송인준 유성구자원봉사센터장 인터뷰
코로나이후,
공동체의 길을 묻다
“공동체 신뢰관계 형성…사회를 지속하게 하는 좋은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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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준 유성구자원봉사센터장)

코로나19 시대 공동체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동체 정신은 무엇이며, 지역공동체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작은도서관 운동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30여년간 활동하고 있는 송인준 유성구자원봉사센터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Q1. 지역사회에서 하신 활동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작은도서관부터 마을 만들기, 사회적경제 활성화, 공동체 만들기까지 시민운동 영역과 비영리단체에서 30여년 활동했다. 작은도서관은 초기 엄마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아이들 돌봄을 넘어 지역의 문제를 알게 되고 더 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공동체가 확장되는 성격이 있다. 가족에서 시작해 직능, 지역, 더 나아가 사회로 확대된다.”
Q2. 공동체 정신이란 무엇이며, 이 시대에 필요한 공동체 정신이란 무엇일까요?
“공동체 정신에는 코로나 이전, 이후가 없다. 공동체는 재난 시기에 더 필요하다. 좀 더 지속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형성돼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가 속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협력, 연대, 배려가 공동체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Q3. 유성구의 지역공동체 활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신가요?
“지역민과 활동가의 의식 수준이 높다. 많은 발전과 성과가 있었고 자생단체들도 많이 생겨났다. 각각의 단체와 중간지원조직, 행정이 협력하고 공통의 과제를 설정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Q4. 포스트코로나 시대 마을공동체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면 좋을까요?
“개별 공동체가 자기 조직 중심이 되면 다른 조직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이 없이 비판적 생각을 갖게 된다. 공동체의 지속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이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기 조직만 고민하다보니 타 공동체와 협력, 연대가 부족하다. 이는 유성 뿐만아니라 전체의 문제다. 갈등은 때로 성장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자기 조직을 뛰어넘는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 생태환경, 먹거리, 돌봄(복지), 교육 등 공동체가 함께 한다. 공동체와 민관, 사회단체, 자생단체, 중간지원조직이 함께 융복합이 되어야 한다.”
Q5. 중간지원조직은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말씀해주십시오.
“중간지원조직은 지역이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디자인하고 꿈 꿔야 한다. 예를 들어 ‘자원봉사-복지-마을’이 연합하여 지역의 돌봄 시스템을 돌아보고 어린이, 고령자 등 돌봄이 필요할 경우 연합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할 수 있다. 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힘든 일이다. 공동체의 수준이 다 달라서 획일화된 사업이 쉽지 않다. 지역의 변화를 성과주의로 바라보고 가면 안된다. 가치의 변화를 조금씩 느끼면서 나아가야지, 결과중심 성과에 집착하면 성과도 안 나오고 어려움이 있다.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시간을 갖고 가야 한다. 중간지원조직은 지역사회 운동 활동가로서 자기헌신이 필요하다. 공동체운동이 바로 결과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속될 수밖에 없고 공동체 운동의 실현을 위해 단체를 유기적으로 연합하고 화합하면서 마을의 변화를 유도해 가야 한다. 함께 현장에서 협력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하고, 지역의 중간지원조직이나 공동체들이 지역의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Q6. 마지막으로 공동체 활동가 및 주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내가 좋으려면 자기 마을이 살기 좋아야 하고, 자치단체가 좋은 곳이어야 한다. 인간은 선한 마음, 좋은 가치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대부분 가지고 있다. 사회적 문제가 전체인 것 같지만 사회는 늘 발전하는 모습으로 진전하고 있다. 공동체에 참여는 못하더라도 마음의 동의,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활동가는 좋은 가치를 실현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결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후세들에게 기반이 될 필요한 일이다. 사회를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공동체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데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