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는 비금속인 화학 원소로, 기호는 C이고 원자번호는 6이다. 탄소는 지각을 구성하는 원소 중 15번째로 풍부하며, 우주에서는 수소, 헬륨, 산소에 이어 4번째로 풍부한 원소다. 이처럼 풍부한 탄소는, 탄소 화합물로서 다양한 유기 화합물을 구성할 수도 있고, 상온 상태에서 중합체를 형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삶은 탄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 예로 탄소는 우리 몸에서 산소 다음인 두 번째로 풍부한 원소(18.5%)다. 또한 무기 탄소 화합물 대부분이 석회암, 백운암, 이산화탄소이지만, 석탄, 이탄, 석유, 메테인 하이드레이트 같은 유기적 침전물에도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탄소는 다른 원소와 비교해서 수많은 화합물을 결합한다. 표준 조건 하에서 이론적으로 가능한 화합물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약 1천만 개 정도이다. 그래서 탄소는 종종 '원소의 제왕'이라고 불렸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광합성을 통해 식물에 흡수되고, 생물의 몸을 이루는 탄소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석유나 석탄과 같은 탄소 화합물이 된다. 탄소 화합물로 된 화석 연료는 연소 과정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배출한다. 또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바닷물에 녹아 탄산 이온의 형태로 존재하며, 해양 생물은 바닷물에 녹아 있는 탄산 이온을 흡수하여 조개껍데기와 같이 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화합물로 만든다. 물속에 녹은 이산화탄소나 해양 생물의 몸을 이루는 탄소는 해저에 퇴적된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맨틀 대류에 의해 해양 지각이 지구 내부로 들어가 마그마를 형성하고, 다시 화산 활동을 통해 분출하는 과정에서 탄소는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대기로 공급된다. 탄소는 기권에서는 이산화탄소로, 지권에서는 화석 연료나 석회암으로, 수권에서는 탄산 이온으로, 생물권에서는 생물의 몸을 이루는 물질로 존재한다. 이처럼 탄소는 지구계 내에서 한 가지 모습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바뀌며 지구계의 각 권역을 순환한다. 탄소의 순환은 지구 역사의 초기부터 있었으나, 산업 혁명 이후 화석 연료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산림이 파괴되면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탄소의 양은 기권에서는 이산화탄소 형태로 약 7,500억 톤의 탄소를 포함하고 있다. 식물들의 광합성은 대기로부터 매년 약 1,200억 톤의 탄소를 흡수하지만, 호흡과 죽은 식물과 동물의 부패로 거의 같은 양(광합성에 의해 제거된 양)의 탄소가 대기 중으로 유입된다. 살아 있는 동식물들은 약 5,600억 톤의 탄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대략 11조 톤의 탄소는 해저와 영구 동결 연안 지역의 퇴적물에서 발견되는 메테인 하이드레이트(물과 메테인의 복합물) 속에 갇혀 있다. 바다는 38조 톤의 탄소를 포함하며 이들 대부분은 용해된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존재한다.

유성에서도 많은 공동체가 탄소 순환의 균형점을 만들어 가는 직접행동에 나서고 있다. 그중 2021년 유성매직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공동체들을 소개한다. 관심을 가지고 탄소 순환의 균형, 그리고 내 삶의 균형도 함께 찾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