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는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일회용 플라스틱,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 쓰레기 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속과 순환을 추구하며, 쓰레기를 배출하더라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자취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짐을 줄이기 위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게 되었어요. 미니멀한 삶은 자연스럽게 제로웨이스트의 실천으로 이어졌어요. 하지만 대전에 제 로웨이스트 상점이 없었기 때문에 서울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 상점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인터넷 주문을 해야했어요. 배송 과정에서 생기는 택배쓰레기가 싫었던 저는 ‘내가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었던 친구와 함께 고민한 끝에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작은 변화를 조금씩 시도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한번에 크게 바꾸려면 탈 나요. 하기 싫어질 때가 생길 수도 있고 금액이 부담될 수도 있고요. 저는 샴푸바를 사용하면서 욕실이 깔끔해졌어요. 그 후로 하나 하나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환경에 해가 되는 물건보다는 자연에서 온 좋은 재료로 만든 제품들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작은 경험과 만족이 쌓일수록 다음 단계로 가기 쉽고, 제로웨이스트 상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있는 것을 버리고 새로 사기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제품은 더 오랫동안 소중히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우려되는 부분도 있어요. 제로웨이스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지금, 남들이 산다고 해서 따라하는 소비보다는,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생각해보고 정말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소비 습관이 중요한 것 같아요. 환경 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한때 지나가는 유행이 되지 않고 많은 이들의 일상에 습관으로 행동되고, 나와 환경에 가치있는 가치소비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은영상점에서는 올 초부터 ‘피스어스’라는 단체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첫번째로는 줍깅, 또는 플로깅이라고 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 하천주변과 마을 골목골목을 청소하고 있어요. 매달 두 세번 20명내외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 청소를 하고 있어요. 줍깅이란 ‘줍다+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입니다.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필(必)환경 라이프 트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줍깅을 하다 보면 화나는 순간이 매번 옵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갑천이지만 구석구석 자세히 보면 담배꽁초와 분리수거하지 않은 맥주캔이나 과자봉지가 버려져 있어요. ‘줍는 사람과 버리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일까?’ 생각드는 순간이 많이 오지만 다른 사람들이 줍깅하는 우리 단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처럼 ‘줍는 사람’이 되어 준다면 우리의 활동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로는 면생리대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어요. 현재는 피스어스-뜨거운뜨개방 팀원들과 함께 각자 연습하고 있어요. 도안이나 바느질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손으로 직접 해보면서 만들어 보고 있어요. 앞으로 모임을 만들어 내 몸에 맞는 면생리대 만들기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에게도 기부할 예정입니다.

세번째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살면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지속과 순환입니다. 우리 삶 안에서 나 스스로가 쓰레기를 다 쓰레기로 만들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방법을 생각하고 공유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헌옷으로 나만의 장바구니나 다용도 파우치 만들기, 나만의 DIY 샴푸바 만들기, 고체치약 만들기 등을 통해서 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1. 카페에 갔을때 주는 일회용 컵이나 빨대 대신 개인 텀블러와 다회용 빨대 사용하기

2. 플라스틱에 담긴 세제나 샴푸보다는 리필샵을 이용하거나 바 형태 제품 사용하기

3. 일주일에 한번은 내 주변 길거리 쓰레기 줍기

4. 물건 구매할 때 한번 더 생각하기

5. 아름다운가게나 반품샵, 중고거래 이용하기

6. 오래된 인터넷메일 자주 정리하기

7. 불필요한 콘센트 확인하고 뽑기

8. 시장이나 마트에 가기 전에 메모해서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

9. 장바구니나 다용도 주머니 챙기기

10. 배달음식보다는 내가 직접 용기내어 요리 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