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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여행

‘위드코로나’ 시작과 함께 그동안 억눌려왔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조짐입니다. 단순히 즐기는 여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사회적 의미를 찾으려는 인식도 늘고 있는데요, 공정여행 들어보셨나요?
공정여행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한 관계를 맺는 공정무역(fair trade)에서 따온 개념으로, 착한여행이라고도 합니다. 즐기기만 하는 여행에서 초래된 환경오염, 문명 파괴, 낭비 등을 반성하고 어려운 나라의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2000년대 들어서면서 유럽을 비롯한 영미권에서 추진되어 왔습니다. 관광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씩 성장하지만 관광으로 얻어지는 이익의 대부분은 G7국가에 속한 다국적 기업에 돌아가기 때문에 공정여행을 통해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를 이용하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구입하는 등 지역사회를 살리자는 취지도 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봉사와 관광을 겸하는 공정여행 상품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처:네이버지식백과)
우리 지역에도 공정여행을 지향하며 실천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역 관광두레PD로 3년째 활동중인 진Dol 박진석 대표의 공정관광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올 겨울, 좋은 사람들과 공정여행 한번 떠나볼까요?
[기고] 공정관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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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http://korean.visitkorea.or.kr/
한국관광공사 http://korean.visitkorea.or.kr)

내 집에 누군가를 초대할 때 어떤 사람들이 오는 것을 원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집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오는 사람들을 선호할 것입니다. 이처럼 공정관광은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 여행자들이 방문을 하면서 관광활동이 이루어지고 여행자들의 소비와 활동들이 지역주민에게는 도움이 되고 여행자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이루어지는 것이 공정관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정관광은 저소득 국가를 방문하는 국외 여행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혹자는 공정무역에서 파생된 관광활동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고 환경을 생각하고 생태적인 요소를 갖춘 관광활동으로 표현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결국 공정관광은 관광객의 만족만을 위한 여행이 아닌 모두가 행복해지는 관광프로그램으로 나아가는 방향에서 의미있는 관광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코로나 이후에는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관광활동을 포괄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관광활동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 공정관광프로그램을 시작한 계기가 내가 태어나고 자라오고 살아가고 있는 동네에 여행자들이 방문하면서 발생되는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여행자들이 동네를 방문하고 떠나는게 아닌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지역주민들의 삶을 알아가고 지역에서 소비가 이루어지고 그 소비가 지역주민에게 되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전의 여행은 단순히 여행자들이 지역을 방문하면 쓰레기와 소음, 사생활 침해 등 문젯거리만 놓고 떠나가는 일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에 온 여행자들에게 지역의 새로운 가치와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관계를 통해서 알아가는 공정관광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 집에 손님으로 오는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오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쓰레기와 같은 안좋은 것만 가져오는 손님을 좋아하는 주인은 없습니다. 반면에 내 집에 오는 손님이 선물을 가지고 내 사정을 이해하고 오는 손님은 주인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정관광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여행자들을 긍정적으로 맞이하고 지역에 방문한 여행자들은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되돌아가는 상호소통적인 관광활동을 공정관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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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http://korean.visitkorea.or.kr/
한국관광공사 http://korean.visitkorea.or.kr)

또한, 동네에 여행 온 사람들에게는 내 집안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청소를 하는 것처럼 지역주민들이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동네를 청결하게 만드는 활동으로 인해서 지역에 방문한 여행자들은 동네의 깔끔한 모습에 만족을 느껴나갈 것입니다. 이런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가꿔나가는 동네의 모습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방문하는 여행자가 많아서 지역주민 주도의 공정관광이 새로운 관광형태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기존 관광과 차별화는 없습니다. 단지 관광 트랜드가 바뀌면서 과거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던 경치가 좋은 곳, 역사유적이 있는 곳으로 여행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지역으로 여행을 하는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그리고 지역에 방문하는 여행자가 서로 만족하는 관광활동이 공정관광입니다. 지역에 방문한 여행자들로 인해서 지역 가치를 알려나가고 소득창출 등의 혜택을 얻어가는 것이고 여행자들은 지역주민들의 환대를 받으며, 기존의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던 사람의 정과 지역의 매력을 알아가는 그런 여행이 공정관광입니다.


글/진Dol 박진석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