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공론
마을미디어 공론장

유성형 지역공론장 두번째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를 논하다
“마을미디어 필요성 모두 공감… 공간·장비·인력 지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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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0일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을미디어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성구 지역공동체지원센터가 주관한 두 번째 ‘지역공론장’으로 신문, 방송, 영상 등 다양한 마을미디어 단체들이 그동안의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연세대학교 김용찬 교수(언론홍보영상학부)와 옥천신문 황민호 대표의 기조발제와 다섯 개 단체(대덕밸리라디오, 어서유성, 마방소, 비알뉴스, 관저마을신문)의 주제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을 찾은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좋은 도시가 만들어지려면 좋은 마을이 있어야 한다”며 “지역 단위에서 제대로 자리매김한 미디어가 존재하는 것이 미래도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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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기조발제를 맡은 연세대학교 김용찬 교수는 연관성의 위기와 지역기반 도시 미디어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연관성의 위기란 내가 누군지와 관계없는 것, 내가 어디에 있는지와 관계없는 것, 내가 어느 시점에 있는지와 관계없는 것에 주목하게 되고 그것들을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 상황이다. 김용찬 교수는 이러한 연관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기반 도시 미디어는 지역 연관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유통하고, 공유하는 지역 이야기하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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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재 기조 발제자로 나선 옥천신문 황민호 대표는 풀뿌리 언론의 무한한 가능성을 주제로 옥천신문의 다채로운 공론장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더 저널리즘으로, 더 변방과 소외된 곳으로라는 기치를 내건 옥천신문은 다양한 공론장 구축으로 지역의 민주성과 문화를 튼실하게 하자는 판단 아래 신문, 라디오, 잡지 등 여러 매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옥천 미디어거리를 조성하여 미디어 관련 7개 기업이 사회적경제로 연대하고 있었으며, 할머니기자단과 청소년기자단을 조직, 운영하고 옥천저널리즘스쿨을 통해 미디어로 청년을 유입하는 등 종합 미디어플랜을 야심차게 실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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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분 간의 기조 발제가 끝난 후 2부에서는 마을미디어 기획단으로 참여한 다섯 개 단체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대덕밸리라디오 방성예 대표는 시민참여형 미디어 커뮤니티 사례를 중심으로 지난 7년간의 활동 경험를 공유했다. 방 대표는 대덕밸리라디오 조직의 유기성, 자율성은 비고정성 및 합의과정의 어려움 등으로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며 지속가능성 담보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어서유성 강정구 대표는 “수도권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를 마을에 조성하고 지역 청년들의 미디어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마을미디어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비영리단체의 한계, 장비와 공간의 부족 및 홍보 부재를 운영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강 대표는 마을미디어 활동 공간 조성과 장비 마련, 지원사업비 집행 기준 유연화 등을 그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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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마방소 신경희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동체의 활동 내용을 발표하며 마을미디어 지속을 위한 방안으로 시각의 변화와 장비 및 공간 확보, 지원금 활용 제한에 따른 어려움 해결을 호소했다.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선 비알뉴스의 이동연 대표는 재정자립 전략을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역에서 비알뉴스가 영향력을 가지게 된 과정을 소개하면서 “재정자립을 위해서는 연대를 통해 지역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독자 후원 및 배너 광고 증가를 위해 공동 플랫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관저마을신문 김진호 전 편집장은 “뒤바뀐 정치지형 속에서 마을미디어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며 마을미디어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자구책 마련과 비전 설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편집장은 마을미디어들이 지속가능한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협동과 연대에 기반한 확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널리즘에 기초한 대안미디어로의 성장을 촉진하고 미디어의 공동생산, 공동유통, 공동교육 방안과 양적, 질적 성장의 투트랙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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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론장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3부에서는 기조발제와 주제발표에 대한 질의응답과 함께 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를 주제로 참여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 활동가는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날카로운 비판을 한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며 어떤 방법이 있는지 질문했다. 또 다른 활동가는 “아무도 보지 않는 미디어가 되면 안된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유튜브 알고리즘에 많이 노출되는 자극적인 컨텐츠 생산과 하고 싶은 이야기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궁금하다”며 선배 공동체의 경험을 물었다. 이날 공론장 행사는 예정된 3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질문과 답변의 마이크가 쉼 없이 오고 가는 상황 속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종료되었다. 행사 영상은 센터의 유튜브 채널인 3.5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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