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소식
광주 지산1동 사례탐방 및 한마연 직무연수 후기

꽃길따라 정감잇는 광주광역시 지산1동 사례탐방
지난 11월 8일 화요일, 대전광역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 2022 공동체 역량강화 선진지탐방 '마을너머 연대, 마을로 소풍'이라는 주제로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구체적으로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1동으로 미로마을사랑채 및 주민자치회 활동 사례에 대한 강의를 듣고, 마을 곳곳에 주민의 손길을 엿보고 왔는데요. 볼 것도, 배울 것도 많았던 그 날의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
대전에서 열심히 달리고 달려 드디어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1동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식사 후 참여자들과 간단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오후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먼저, 지산1동 주민자치회 문병로 회장님의 미로마을사랑채 소개와 주민자치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미로마을은 무등산 서쪽 장원봉에서 향로봉,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서사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백여년 전인 조선초에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요. 기와의 사투리인 '지와'를 한자로 표기한 지막(芝幕)리의 이름을 따서 지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이후 1979년 5월 10일 지산1, 2동으로 분리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지산1동의 새로운 공간이 생겼는데요. 바로 ‘미로마을사랑채’입니다. 미로마을사랑채는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소통과 나눔의 복합 공유공간입니다. 주민 소유의 공간을 확보하여 10년 이상 자동연장, 무상제공의 협약을 맺어 리모델링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습한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황토보드를 활용해서 습을 흡수하여 쾌적하고 깨끗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미로사랑채에서는 미로마을기자단 회의, 주민자치회 회의 등 자생단체 회의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주민자치회 워크숍, 인권배움학교 등 주민마을학교도 운영합니다. 그리고 한쪽에 마련된 공유부엌에서는 생활자립 요리교실, 영양만점 밑반찬 나눔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어르신을 대상으로 밑반찬 나눔 및 정서지원과 소통활동인 동구동락, 영상제작의 전반적인 기초강의를 배우는 미로마을방송국 제작교육 등 공간을 활용하여 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미지
이미지
미로마을사랑채가 탄생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설명해 주셨는데요. 주민주도의 마을의제 수립 및 선정을 통해 마을소통방 공간 확보라는 마을의제가 1순위로 선정되었고, 마을커뮤니티공간 조성을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임시회의 개최, 미로마을 주민협의회 구성, 부지확보 등 숨은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그 끝에 광주광역시와 행정안전부 마을사업 공모로 사업비를 확보하게 되었고, 주민이 마을을 위해 10년 무상임대로 공간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2020년 12월 31일 미로마을사랑채 준공 및 개소가 되었습니다. ‘주민’이 주민들을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제20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 과정에서 주민자치회를 구성한 것이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주민자치회 구성을 목표로 운영체계를 견고히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왔습니다. 마을계획실천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산1동만의 특색을 살려 브랜드를 개발하고, 마을커뮤니티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미로마을 주민협의회 내 분과구성 추진, 주민총회 개최 등 주민자치 실현에 노력을 기울이고, 다양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추진으로 마을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최근에는 미로마을 방송국이 생겨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며 마을의 문제를 주민이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주민과 마을이 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산1동 주민자치회 문병로 회장님의 멋진 강의가 끝난 후 기억 안심길 골목, 자원순환 사과마을, 조대장미의 거리를 걸으며 지산1동만의 특별한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억 안심길 골목은 2019년 기억 안심길로 조성이 된 골목길인데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골목마다 조명을 설치하여 밤에도 밝게 빛나게 하여 안전을 책임지고, 골목마다 채워진 화분을 가꾸며 이웃과 인사하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며 벽에 그려진 알록달록 벽화로 한번씩 웃게 만드는 그런 '사람다움'이 묻어나는 골목길이었습니다. 자원순환 사과마을 역시 골목마다 놓인 작고 소중한 사과나무 덕분에 더럽고 관리가 안 된 골목이 살아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대장미의 거리는 조선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젊은이들의 거리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곳곳에 장미가 있고 청년을 위한 무대가 조성되어 있는 개성이 강한 거리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처음에 '꽃길따라 정감잇는 지산1동'이라는 말과 '미로마을'이라는 이름이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 탐방을 통해 마을을 둘러보니 마을 곳곳에 주민의 손길이 닿아 관리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숨은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동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마냥 쉽지만은 않은 이 길을 주민자치의 힘으로 주민자치회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간 모습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추구해야 할 방향성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민과 '함께' '마을'을 그려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소중한 일인지 느끼게 되는 탐방이었습니다.
이미지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2022 정책 및 연구 담당자 직무연수 워크숍
지난 10월 25일 대구에서 전국 마을공동체 중간지원조직의 조사, 분석, 연구, 정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정책개발위원회와 광역센터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 워크숍은 중간지원조직 정책연구 분야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지향적 방향성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미지
이미지
먼저 대구마을지원센터의 김영숙 센터장의 ‘마을공동체 중간지원조직-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이하 한마연)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발제가 있었습니다. 김 센터장은 발표를 통해 풀뿌리 사회운동의 흐름을 짚은 후 한마연 변화를 위한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한마연은 조직과 사업의 재구성을 통해 전국마을센터의 멤버십을 강화하고 전국마을활동가들의 네트워크 결성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마을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마을연구소 일소공도 구자인 소장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구 소장은 ‘중간지원조직의 정책, 연구 기능’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과연 중간지원조직이 “무엇을 어디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미지
이미지
워크숍 참가자들은 답을 찾기 위해 구 소장의 안내에 따라 각 중간지원조직에서 담당하고 있는 조사, 분석, 연구, 정책의 유형과 과제에 대해 분임토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정책 연구의 필요성, 수행방식, 일반적인 연구용역과의 차별성 등에 대해 대전, 대구, 광주, 제주, 경기 등 전국에서 모인 중간지원조직들(이하 센터)의 사례와 경험이 공유되었습니다. 이어 4개 분임별로 각 센터가 핵심적으로 해야 할 사업 및 담당자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담당자의 역량강화 및 협력 네트워크 방향에 대해 논의한 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각 센터가 정책 및 연구 사업을 담당해야 할 필요성에는 대부분 동의하였으며 담당자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현재 코디네이터로서의 비중이 더 크다는 데에 인식을 함께하였습니다. 정책 및 연구 분야는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므로 각 센터 뿐만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각 센터에서 정책, 연구를 뒷받침할 기초데이터를 정확하게 조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